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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대구 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세사기가 발생했습니다. 남구 대명동, 달서구 진천동·송현동, 수성구 범어동·지산동 등에서 건물 26채, 호실 330개, 피해액 2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피해가 확인되었습니다. 전세사기특별법 시행 이후 대구 지역에서만 누적 피해 인정 건수가 584건, 피해 총액이 634억 원을 넘어섰으며, 피해자의 68%가 20~30대 젊은층입니다.
이 글에서는 대구 다가구주택 전세사기의 수법, 관련 형사 처벌 규정, 그리고 피해자와 피의자 각각의 대응 방법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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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구 다가구주택 전세사기의 주요 수법
대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전세사기는 대부분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하며, 다음과 같은 수법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선순위보증금 허위 고지: 임대인이 기존 임차인들의 보증금 총액을 실제보다 낮게 알려주어, 새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믿게 만듭니다.
- 깡통전세: 건물의 담보대출과 선순위 보증금을 합친 금액이 건물 시가를 이미 초과한 상태에서 추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합니다.
- 무자본 갭투자 + 돌려막기: 자기 자본 없이 전세보증금만으로 건물을 매입한 뒤, 새로운 임차인의 보증금으로 기존 임차인의 보증금을 반환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 임대인 연락 두절: 보증금 반환 시기가 도래하면 임대인이 연락을 끊고 잠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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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세사기 관련 형사 처벌 규정
사기죄 (형법 제347조)
형법 제347조(사기) ① 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2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대법원은 선순위보증금을 허위로 고지하는 행위뿐 아니라, 고지해야 할 사실을 묵비하는 것만으로도 사기죄의 기망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도20682). 실제로 대구지방법원은 선순위보증금을 실제보다 낮게 허위 고지하여 7명의 피해자로부터 합계 4억 7천만 원을 편취한 임대인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대구지법 2023고단2602).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이득액 5억 원 이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3조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이득액이 5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3년 이상의 유기징역
이번 대구 200억대 전세사기 사건의 경우, 피해 규모가 매우 크므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특경법상 이득액은 포괄일죄가 성립하는 경우의 합산액을 의미하므로, 상습성이 인정되지 않으면 피해자별로 독립한 사기죄가 성립하여 이득액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공모 시 처벌
공인중개사가 임대인과 공모하여 선순위보증금을 허위로 고지하는 역할을 담당한 경우, 사기죄의 공동정범(형법 제347조, 제30조)으로 처벌됩니다. 부산지방법원은 중개보조원이 임대인과 공모한 사안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부산지법 2024고단3484). 이와 별도로 공인중개사법 제33조 제1항 제4호 위반으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도 처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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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제 양형 — 대구지법 선고 사례
| 피해 규모 | 적용 법조 | 선고 형량 | 판례 |
|---|---|---|---|
| 4.7억 원 (7명) | 사기죄 | 징역 2년 | 대구지법 2023고단2602 |
| 수억 원 | 사기죄 | 징역 2년 8월 | 대구지법 2024고단4805 |
| 35억 원 | 특경법(사기) | 징역 6년 | 대전지법 2023고단2094 |
| 대규모 | 특경법(사기) | 징역 15년 | 부산지법 2024고단3484 |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대상으로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범행한 경우,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 경우는 가중 양형인자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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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피해자의 대응 방법
- 즉시 형사 고소: 임대인을 사기죄로 경찰에 고소하고, 선순위보증금 허위 고지 증거(계약서, 확인설명서, 카카오톡 대화 등)를 확보합니다.
-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신청: 전세사기특별법에 따라 대구시 전세피해지원센터에 피해 인정을 신청하면, 긴급 주거 지원, 보증금 반환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임차권등기명령: 이사를 가더라도 대항력을 유지하기 위해 법원에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합니다.
- 보증보험 활용: HUG(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되어 있다면 보증기관에 보증금 반환을 청구합니다.
- 민사소송 병행: 임대인을 상대로 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재산 은닉을 방지하기 위해 가압류를 신속히 진행합니다.
5. 전세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면
반대로 임대인 입장에서 전세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경우, 편취의 고의 유무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 대법원은 보증금 반환 의사와 능력이 있었는지를 사건 당시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일시적 자금난, 적극적인 매각 시도 등이 인정되면 사기의 고의가 부정될 수 있습니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임대 당시의 재정 상태, 보증금 사용 내역, 매각 시도 등을 체계적으로 소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대구 지역 전세사기 피해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젊은층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전세 계약 전 반드시 등기부등본을 직접 확인하고, 선순위보증금 총액을 임대인과 공인중개사 양쪽에 교차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피해를 당하셨거나 전세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계시다면, 초기 단계부터 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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