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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2025년 3월,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경북 5개 시·군으로 확산되어 57명의 사상자와 9만 9,289ha의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하였습니다. 과수원 임차인과 성묘객이 각각 영농 부산물 소각, 묘역 나무 연소 과정에서 산불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대구지법 의성지원에서 검찰은 두 피고인에게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하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화죄의 성립 요건, 처벌 수위, 그리고 피의자의 대응 방법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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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화죄의 성립 요건
실화죄(형법 제170조)는 과실로 불을 놓아 타인의 재산을 소훼한 경우에 성립합니다. 고의로 불을 지른 방화죄와 달리,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 적용됩니다.
과실의 판단 기준
법원은 행위자가 결과 발생을 예견할 수 있었는지(예견가능성)와 결과를 회피할 수 있었는지(회피가능성)를 기준으로 과실 여부를 판단합니다. 이번 경북 산불 사건에서는 건조한 계절에 야외 소각을 한 행위 자체가 화재 발생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 핵심 쟁점이 됩니다.
산림보호법 가중처벌
일반 실화죄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그치지만, 산림에 실화한 경우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가중처벌됩니다. 이번 사건에서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한 것도 산림보호법상 최고형을 적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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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화범의 민사 책임
실화죄로 형사처벌을 받는 것과 별개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발생합니다. 다만 실화책임에 관한 법률은 실화자에게 중대한 과실이 있는 경우에만 배상책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실화책임법 제3조). 그러나 57명의 사상자와 9만 9천ha의 피해가 발생한 이번 사건에서는 중과실이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실화 혐의를 받았다면
- 과실의 정도 다투기: 경과실인지 중과실인지에 따라 형사처벌과 민사 배상 범위가 크게 달라집니다.
- 인과관계 다투기: 화재 확산의 원인이 자신의 행위에만 기인한 것인지, 풍속·건조도·소방 대응 지연 등 외부 요인도 기여하였는지를 분석합니다.
- 양형 자료 준비: 초범 여부, 반성 정도, 피해 배상 노력 등 양형에 유리한 자료를 철저히 준비합니다.
- 피해자 합의: 피해 배상과 합의를 통해 양형에서 유리한 정상참작 사유를 확보합니다.
마치며
실화죄는 ‘실수’로 시작되지만, 그 결과가 대규모 산불로 이어지면 중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산림에 대한 실화는 산림보호법에 따라 가중처벌되며, 수십억 원의 민사 배상 책임도 뒤따릅니다. 실화 혐의로 수사를 받고 계시다면 형사와 민사 양면에서의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법무법인 더프라임 대구경북전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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